대전일보 로고
최종편집일 : 2017-10-23 18:18

헷갈리는 고교 유형, 선발방법 교육과정 등 개념부터 챙겨라

2017-08-01기사 편집 2017-08-01 11:48:21

대전일보 > 사회 > 에듀캣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첨부사진1
coverstory 막 오른 전기고 입시…고교 유형별 특징



한국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다.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뜨겁다. 하지만 의외로 교육제도에는 '근시안(近視眼)'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중학교에 대해 전혀 모르고,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고등학교에 대해 잘 모른다. 모르니까 사교육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섭섭한 소리로 들리겠지만 고교 유형의 차이를 설명해 보라는 질문에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학부모가 많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자사고, 외국어고 폐지가 연일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초·중등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복잡해진 입시 환경과 생소한 입시용어를 제대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고입 제도와 용어 정리를 통해 고입의 기본틀을 확실히 다져놓는 것이 좋다. 외고, 자사고, 마이스터고, 영재고 등 이름만 들었을 때 어떤 성격을 가진 고교인지 헷갈리는 학부모들을 위해 진학사의 도움말로 고교 유형과 특징을 정리해 봤다.

◇고교 유형은 어떻게 구분되나

고등학교는 설립 취지에 따라 크게 △일반계고 △특수목적고 △자율고 △특성화고 등으로 분류한다. 일반계고는 중등교육 및 기초적인 전문교육을 시행하기 위한 고교다. 과학중점학교와 예술·체육중점학교 등이 포함된다. 일반고 가운데 좀 더 특화된 형태다.

특수목적고는 전문 교과를 통한 특정 분야의 인재 양성을 목적하는 고교다. 과학고, 외고, 국제고,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 등이 해당한다.

자율고는 다양한 교육을 위해 학교 자율성을 부여한 고교들이다. 자율형사립고와 자율형공립고가 있다. 이 가운데 자율형사립고의 전신은 '자립형사립고'다. 지난 2002학년도에 광양제철고와 민족사관고, 포항제철고가 첫 지정됐고, 현재 전국 각지에 51개 학교가 운영중이다.

특성화고는 특정분야의 기술인력 양성 및 특기, 적성 개발을 위한 고교들이다. 예전의 상업고, 공업고 등 전문계 고교가 해당된다. 직업교육이나 체험실습 위주로 교육과정이 구성돼 있다. 여기까지가 교육부의 초중등교육법이 적용되는 고등학교 유형이다.

간혹 '영재과학고'는 어디에 분류되느냐는 질문이 있다. 영재고는 고교 유형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초중등교육법 대신 영재교육진흥법이 적용되는 '과학영재학교'다. 다만, 고교 교육과정에 상응하는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수업 방식도 국민공통교육과정 이수 의무가 없다. 전국단위 선발이며 모집시기도 4-6월이다.



◇고교 유형, 선발시기와 방식 따라 다르다

각 고교 유형을 구분 짓는 큰 특징은 '선발시기'와 '선발방식'이다. 일단 8월부터 전국 20개 과학고가 학생을 선발한다. 9월에 전국단위 자사고(민족사관고·상산고·하나고 등 10개), 10월에 마이스터고와 예술고, 11월에 외국어고, 국제고, 광역단위 자율형사립고가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처럼 8월부터 11월 사이에 신입생을 선발하는 학교를 '전기(前期) 고등학교'라고 한다. '후기(後期) 고등학교'는 마지막 12월에 학생을 뽑는다. 자율형공립고와 일반고가 해당된다.

'선발방식'도 고교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다. 과학고는 내신 반영에서 수학·과학 교과 성적만 반영하고, 외고·국제고는 영어교과 성적만 반영한다. 예술·체육고는 실기 성적이 반영되는 등 평가 방식이 다르다.

비평준화지역 및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단, 서울지역 자사고는 지원자 전체 대상으로 1단계에서 1.5배수를 추첨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교과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일반고는 시·도별로 모집한다. 경북, 울산, 제주 지역은 고입 선발고사를 치르고, 평가에 반영한다. 같은 후기고인 자율형공립고는 평준화 지역에서는 일반고와 동시에 추첨으로 선발하고, 비평준화 지역은 동시에 지원받되 성적에 따라 자공고와 일반고 신입생을 나눈다. 특수목적고 가운데 과학고와 외고, 국제고 등은 고교가 속한 시·도 모집으로 선발한다. 예술·체육고 및 마이스터고는 전국단위 모집이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 관심이 부쩍 높아진 마이스터고의 경우, 내신성적과 적성소양검사, 면접(신체검사 포함) 등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비슷한 성격의 특성화고(직업)가 내신(서류+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교육과정, 고교 선택의 '키'

고교 유형을 구분하는 '교육과정'의 키워드는 '필수이수단위'다. 한 학기를 기준으로 보통 주당 1시간짜리 수업을 '1단위'라고 표현하는데 만약 주당 3시간 수업이 배정되면 '3단위'가 된다. 현행 고교 교육과정에서 필수로 들어야 하는 이수단위가 일반고는 86단위다. 이 수업은 다른 과목으로 대체할 수 없다. 일단 교육과정에 정해진 86단위를 배정한 뒤 남는 시간에 다른 프로그램을 넣을 수 있다. 일반고가 아닌 특목고나 자사고는 각각 77단위(마이스터고 65단위), 58단위다. 필수이수 교과를 제외하면 학교에서 자유롭게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기 때문에 특목·자사고들은 이 시간을 활용해서 각종 특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능력을 키워내는 것이다. 특히 특목고는 모두 심화과목 이수단위가 80단위 이상으로 교과 편성에서 해당 분야와 연관된 전문교과 비중이 전체 교과편성의 40% 이상으로 매우 크다. 필수이수단위는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공약인 '고교 학점제'와 맞닿아 있어 주목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연구원은 "고교 입시는 고교 유형에 따라 동일하거나 비슷한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기본적인 입시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고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점수라는 나무에만 메달리지 말고, 입시 전체라는 숲을 이해하는 마음 자세로 기본 지식을 갖춘 뒤 진학하고자 하는 고등학교의 홈페이지를 통해 인재상을 파악하는 고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성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권성하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