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시도별 지가변동률(%)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2017년 상반기 시도별 지가변동률(%)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올해 상반기 세종 지역의 땅값이 3%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은 1.84%로 상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9% 포인트 높았다.

시도별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이 1위를 기록했으며 부산이 2.88%로 2위, 제주가 2.65%로 3위 순이다.

세종의 땅값이 급격히 오른 이유로는 행복도시 발전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주거와 상업용지, 인근 농지 값 상승으로 분석됐다.

충청권은 대전이 1.53%, 충남과 충북이 각각 1.21%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대전의 경우 문지와 학하택지지구의 토지수요와 함께 과학벨트 등 개발사업 호재, 우송대 인근 원룸 및 동서대로변 상업용지 수요와 하소일반산업단지 개발이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충남은 안면도개발과 연육교 가설사업 재추진, 귀농귀촌 증가, 천안신도시, 탕정일반산단 투자 증가가 지가 변동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충북은 금왕테크노벨리 산업단지를 비롯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인구 유입, 진천군 혁신도시 실수요 지속과 송두산단 투자 증가가 지가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충청지역 내에서 지가 변동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북 영동군으로 산간지역의 임야 가격 하락과 농지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0.71% 상승에 그쳤다.

지역별 전체 토지 거래 필지수 증가량은 세종 56.3%, 대전 17.1%, 충남 12.2%, 충북 4.1% 순이었고, 순수토지 거래 필지는 충남 11.8%, 충북 6.5%, 대전 0.2%, 세종 -3.7%였다.

이 밖에 용도지역별로는 전국 기준 주거지역 6.7%, 상업지역 30.1%, 공업지역 11.3%, 녹지지역 10.7%, 농림지역 8.1%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수요 증가로 지난해보다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발 수요가 많은 세종과 부산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전체 토지거래량은 상업 및 주거용 토지의 거래 증가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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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인포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
2017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인포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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