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해 대학과 손잡고 세계적인 의료연구소 유치에 나설 태세다. 유치 성사시 기존 천안에 자리한 글로벌 의료연구소와 더불어 천안이 첨단 의료연구의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단국대와 함께 영국 UCL(University College London) 치의학 연구소 유치가 검토중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은 1826년 영국 최초의 공립종합대학교로, 2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2016년 연구비 규모가 약 770억 원으로 연구 영향력 파워에서 영국대학 중 1위이다. UCL 이스트만 치의학 연구소(UCL Eastman Institute)는 1926년 설립돼 치과병원, 치의학연구소, 대학원을 보유하고 있다.

시와 단국대는 UCL 치의학 연구소 유치로 단국대 천안캠퍼스에 가칭 이스트만-단국 덴탈메디슨 혁신센터를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단국대 치과대학을 사업주체로 미래창조과학부의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 공모에 응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조만간 단국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방비 매칭, 시·도 지원 확약서 등 사업계획서를 연내 완료해 내년 공모시 사업계획서를 접수한다는 일정을 짰다.

시는 UCL 치의학 연구소 유치시 기대효과로 연구원 인력 50명, 6년 내 기술기업 창업에 따른 30명 등 청년 일자리 80개 창출과 해외 선진 연구기법의 유입·활용으로 천안이 글로벌 R&D 허브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은 이미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을 통해 2012년 미국 베크만레이저연구소와 한국베크만의료기기연구센터(단국대 의과대), 2016년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와 와이즈만-순천향 조직재생 연구센터(순천향의생명연구원)가 각각 설립돼 천안에서 운영중이다. 두 연구센터 설립으로 천안은 47명 고용창출과 85억 원의 자본 유입 효과가 발생했다. 특히 베크만의료기기연구센터는 연계 연구기업으로 원텍이 창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 됐다.

천안시 박찬종 전략산업팀장은 "세계적인 연구기관 유치가 원천기술 확보 및 지역 연구역량 제고, 과학기반의 첨단 산업도시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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