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총 제천지회, 조속 설립vs준비위,조례안 등 문제 지적

[제천]제천시가 추진중인 문화재단 설립을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제천지회(지회장 현경석)와 산하 예술단체 등 17개 문화예술단체 대표자는 26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천문화재단을 조속히 설립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완벽한 기구나 조직을 위한 의견 제시는 필요하다면 조례 통과 이후에도 다른 여러 방법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천문화재단설립준비위원회가 `독립성` 등 주장을 굽히지 않는 비타협적이고 정치적 태도는 설립 반대 결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문화예술계의 집약된 의견 수렴을 위해 시민단체는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천문화재단설립준비위원회는 지난 12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가 진행중인 문화재단설립 조례안 및 재단설립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천문화재단설립준비위원회는 재단의 독립성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민사회예술단체가 추천한 이사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제천지회는 시에 대해서 조직 간 통합과 운영 예산 등의 설명과 재단 임직원의 공개 채용 전환과 장기적으로 건전한 재정성 확보 등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시는 조례안에서 `재단에는 이사장 및 대표이사 각 1명을 포함한 15명 이내의 이사와 감사 2명을 둔다. 이사장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시장이 임명한다`고 규정했다.

문화재단 건립 사업은 관련 조례안이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3년이 지나도록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제천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은 지난해 4월과 10월, 올해 3월 등 세 차례나 심의 보류되거나 부결됐다.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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