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아산시 등에 따르면 (주)라인산업은 지난 2015년 풍기동 203-1번지 일대에 이지더원 1차 1120세대 대규모 단지 아파트 건설 공사에 착공, 이달 말 준공 예정이다. 기존 아파트 입주민은 물론 이지더원 아파트 입주예정자들 역시 주 진입로로 어의정로(왕복 4차선)를 이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산 충무병원에서 공주 방면으로 이어지는 이 도로는 구조상 올라오는 길과 내려오는 길의 경사가 끝난 후 곧바로 곡선 구간으로 이어지다 보니 운전자들이 시야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실제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장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차량이 경사도가 있는 내리막 길에서 속도를 줄였지만 도록 폭이 좁아 옆 차선을 침범하는 아찔한 상황이 잇따라 벌어졌다. 추돌사고로 이어질 뻔 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구나 우회 진입차량 대기차로도 짧아 불과 2-3대의 차량 대기에 불과, 교통대란이 뻔한데도 교통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달 말 준공 예정인 이지더원 아파트 입주자들이 입주를 완료하게 되면 기존보다 통행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교통사고 발생 위험은 더 커질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기존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는 도로를 따라 인근에 주택과 빌라 등이 산재해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완료될 경우 경사길에 좁은 도로 폭의 곡선구간으로 인해 사고 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이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한 교통영향 분석결과에서도 이 구간은 좁은 도로 폭과 경사길에 곡선구간 구조로 돼 있어 사고 위험 발생이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을 이달 초 아산시에 전달했으나 개선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도로 개선이 필요하지만 입주시기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보니 시기 조절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더원 시공사 (주)라인산업 관계자는 "비용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내부적 검토를 한 후 25일까지 시에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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