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아산시 어의정로를 달리던 한 시내버스가 경사진 내리막 길을 내려온 후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커브 길에서 쏠림 현상이 빚어지는 등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도로로, 이지더원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교통대란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황진현 기자
지난 21일 오후 아산시 어의정로를 달리던 한 시내버스가 경사진 내리막 길을 내려온 후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커브 길에서 쏠림 현상이 빚어지는 등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도로로, 이지더원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교통대란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황진현 기자
(주)라인산업이 이달 말 아산시 풍기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이지더 원)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진입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교통난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진입도로는 아파트 진입도로인 어의정로는 경사길의 `고가교 곡선구간`이어서 교통사고 발생 위험에 노출돼 있다. 더구나 입주 예정인 이지더원을 비롯해 인근 3700여세대가 넘는 아파트 입주민들이 진입로인 만큼 도로 환경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아산시 등에 따르면 (주)라인산업은 지난 2015년 풍기동 203-1번지 일대에 이지더원 1차 1120세대 대규모 단지 아파트 건설 공사에 착공, 이달 말 준공 예정이다. 기존 아파트 입주민은 물론 이지더원 아파트 입주예정자들 역시 주 진입로로 어의정로(왕복 4차선)를 이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산 충무병원에서 공주 방면으로 이어지는 이 도로는 구조상 올라오는 길과 내려오는 길의 경사가 끝난 후 곧바로 곡선 구간으로 이어지다 보니 운전자들이 시야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실제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장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차량이 경사도가 있는 내리막 길에서 속도를 줄였지만 도록 폭이 좁아 옆 차선을 침범하는 아찔한 상황이 잇따라 벌어졌다. 추돌사고로 이어질 뻔 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구나 우회 진입차량 대기차로도 짧아 불과 2-3대의 차량 대기에 불과, 교통대란이 뻔한데도 교통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달 말 준공 예정인 이지더원 아파트 입주자들이 입주를 완료하게 되면 기존보다 통행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교통사고 발생 위험은 더 커질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기존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는 도로를 따라 인근에 주택과 빌라 등이 산재해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완료될 경우 경사길에 좁은 도로 폭의 곡선구간으로 인해 사고 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이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한 교통영향 분석결과에서도 이 구간은 좁은 도로 폭과 경사길에 곡선구간 구조로 돼 있어 사고 위험 발생이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을 이달 초 아산시에 전달했으나 개선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도로 개선이 필요하지만 입주시기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보니 시기 조절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더원 시공사 (주)라인산업 관계자는 "비용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내부적 검토를 한 후 25일까지 시에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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