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행복도시 착공 10주년 기념사서 재천명

정부조직법에 따라 명칭이 변경된 행정안전부(전 행정자치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 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 이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세종 호수공원에서 열린 `행복도시 착공 10주년, 세종시 출범 5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 두 개 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10년 전 이곳 세종시는 흔한 논밭이었다. 지금은 고층아파트와 공공기관으로 가득한, 대한민국의 가장 특징적인 신도시로 변모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세종시의 더 큰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차질 없이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고속도로는 전체 구간을 도로공사의 사업(재정사업)으로 통일해서 완공을 앞당기고 통행료를 낮추겠다"고 말한 후 "세종시에 기업과 대학의 추가 유치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세종시는 노무현 정부가 의욕적으로 펼쳤던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산물"이라고 한 후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잇는 문재인 정부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과 골고루 잘 사는 균형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겠다"면서 "세종시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행정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자신과 세종시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15년 전 대선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했던 노무현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행복도시 건설 주무부처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당시 부대변인을 맡았었다며 자신을 비롯해 김 장관의 세종시와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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