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전의 상징으로 자리했던 홍도육교는 철거되지만 그 자리엔 새롭게 지하차도가 들어설 예정이다. 왕복 4차로였던 육교가 6-8차로의 지하차도로 탈바꿈해 이르면 2019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지하차도가 완공되면 교통사고 위험과 교통체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동서대로의 통행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인근 주민들 역시 소음과 미세먼지 고통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게 된다.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육교가 사라짐으로서 자연스럽게 도시경관이 살아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가 있다. 이러한 이점을 누리기 위해선 30개월이라는 공사기간 동안 전면통제로 인한 교통 혼잡과 통행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일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공사기간 동안 홍도육교 주변 도로에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할 것이란 예상은 자연스런 일이다. 미래의 쾌적함과 편리함을 위해서 당장의 불편은 어느 정도 감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전시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표지판 설치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차량들을 인근 도로로 우회토록 하고 해당구간 시내버스 노선도 새롭게 조정했다. 하지만 이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운전자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일이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