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경 작, 귀족 103×93.5cm  장지 위에 채색
권민경 작, 귀족 103×93.5cm 장지 위에 채색
△정철규 개인전=8월 10일까지 충북 청주 우민아트센터 카페

`2017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다섯 번째로 정철규 작가의 `밤 새 운다`라는 타이틀의 전시회를 연다.

정철규는 편지를 쓰듯 감춰진 진실에 대한 고백을 캔버스 위에 표현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밤`이라는 시간과 공간 속에 숨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캔버스에 표현한다. 쉽게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지만, 조금만 귀 기울이면 그들의 삶이 결코 우리와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작가는 그들과의 대화를 끊임없이 시도한다.

정 작가는 "내 그림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혹은 너무나 잘 보이지만 관심 밖 사람들은 볼 수 없는 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찾아내어 좀 더 깊이 있게, 그리고 좀 더 적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며 "`밤`이라는 시간과 공간 속에 숨어 있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쉽게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이거나 장면일 수는 있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바라보면 그들의 삶은 결코 우리와 다른 삶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켜켜이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찾아 보여줌으로써 대화를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권민경·박혜지 전=오는 28일까지 대전 화니갤러리.

목원대에서 회화과를 전공한 권민경·박혜지 작가가 대전 중구 대흥동 화니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연다.

권민경 작가는 반려동물을 작품의 대상으로 삼는다. 현대 사회에서 고독과 소외감, 인간적 유대관계 상실 등이 반려동물을 찾게 했다고 해석한다. 그래서 그는 현대의 사회적 현상이 빚어내고 있는, 인간과 동물의 사회적 존재로서의 동질성에 주목한다.

권민경은 "동물은 어떤 이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인지되고, 꺼려지거나 혐오감마저 주는 동물이 또 다른 이에게는 한없이 친밀한 대상이 되기도 한다"며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인간의 몸을 하였으나 개와 고양이의 얼굴을 지니며 `반려동물의 인격화`를 통한 `인간의 사회적 동물화`, `동물의 사회적 인간화`를 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혜지 작가는 산수화를 선보인다. 산수는 경계를 알 수 없는 무제한의 공간이지만 박혜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보는 산수는 생각과 욕망에 의해 제한된 산수로 본다. 그런 산수는 그릴 때마다 중첩돼 마치 도자기와 같아진다. 박혜지는 "내가 바라는 산수는 옛날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것이지만 현재 내가 살아가면서 보는 산수는 사람들의 생각과 욕망에 의해 제한된 산수일 수밖에 없다"며 "이런 나의 감정과 바람을 도자기 속 산수로 묘사하였고, 내 그림 속 나뭇잎들은 도자기라는 형상을 통해 자연에 대한 정적임과 아름다움을 담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철규 밤새운다 전시 팸플릿
정철규 밤새운다 전시 팸플릿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