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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기기 사용 증가하는 여름철, 냉방병 환자 급증

2017-07-17기사 편집 2017-07-17 16:58:26

대전일보 > 사회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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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모씨(34)는 최근 두통과 더불어 어깨와 목의 통증을 버티다 못해 병원을 찾았다. 이씨에 대한 의사의 소견은 냉방병이었다. 더운 날씨를 참지 못해 퇴근 후에는 하루종일 에어컨을 달고 사는 이씨의 생활습관이 냉방병의 원인이었다.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는 여름철, 냉방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냉방병은 냉방기기가 가동되는 폐쇄된 공간에 지내는 사람들이 소화불량, 두통 등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 병이다.

다만 의학적으로 뚜렷한 정의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종의 증후군으로 다뤄지기도 한다. 한가지 질환이 아니라 여러 신체 부위에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냉방병과 관련해 정확한 환자 수는 파악되지 않지만 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 8월까지 많은 환자가 나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지인 미소가득한내과의원 원장은 "지금은 냉방병 환자가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는 7월 말이나 8월에는 급증할 것"이라며 "다만 예전보다 기온이 상승했더라도 냉방병 환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냉방병은 보통 실내와 외부 온도가 5도 이상 차이가 날 때 발생하며, 온도차 외에도 신체가 겪는 온도변화의 빈도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냉방병으로 인한 전신증상에는 두통과 피로감, 근육통, 어지러움, 오심, 집중력 저하가 가장 흔하고 어깨, 팔다리가 무겁거나 허리의 통증도 나타난다. 또 위장증상의 경우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증상이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이수화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실내 환경 조절과 개인 건강 및 대처방법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경의 조절은 대체로 중앙집중식 냉방이 국소적 냉방보다 더 좋다"고 말했다.

유병연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실내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고 실내외 기온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에어컨의 찬바람이 신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하며, 냉방이 되는 방에서는 얇은 옷을 입는 것이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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