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공무원들의 공무상 출장으로 쌓인 항공마일리지 활용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총 보유 항공 마일리지는 160만 8000포인트에 달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400만원 정도에 달한다.

그동안 누적된 마일리지에 비해 현재까지 사용한 마일리지는 지난해 사용한 10만 5000포인트로 현재까지 사용률이 10%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2008년부터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생기면서 적립 후 10년이 경과한 마일리지는 소멸하게 돼 그대로 사장될 경우 재정 낭비가 우려된다.

유효기간에 따라 공무상 출장으로 누적된 항공마일리지는 오는 2019년부터는 연차적으로 자동 소멸된다. 아시아나, 대한항공 등 일부 항공사들은 10년의 유효기간을 두고 미사용된 마일리지를 전부 폐기하기 때문에 그동안 쌓인 마일리지를 사용도 하지 못한 채 고스란히 날리는 셈이다.

사용을 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어 이마저도 어려운 실정이다. 마일리지가 개인에게 적립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일리지를 가진 해당 공무원이 수시로 해외를 다녀야 마일리지를 소진할 수 있지만 투자유치 등 해외를 수시로 다니는 관련 부서 공무원이 아니고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또한 공무원들이 퇴직을 하게 되면 개인소유로 전환되더라도 시 예산으로 다녀온 국외 출장이라는 점을 고려, 도덕성 논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마일리지를 쌓은 해당 공무원이 마일리지를 소진해야 하는데 일부 부서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개인이 출장을 가는 일이 드물다"며 "퇴직 전 최대한 활용을 하도록 권장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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