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가 다음 달 1일로 1년을 남겨 놓게 된다. 복기왕 아산시장의 민선 6기 3년차 시정은 새로운 도시 발전을 위한 도약의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복 시장은 아산시정을 이끌면서 주민참여형 실개천 살리기 운동, 전국 최초의 마중교통체계, 생활고 노동자 긴급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며 중부권 핵심도시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놓았다.

문재인 정부가 `100원 택시`를 전국으로 확대키로 하면서 아산시가 지난 2012년 전국 최초 시행한 마중택시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마중택시는 시내버스가 닿지 않고 마중버스마저도 운행할 수 없는 오지의 주민을 버스 정류장까지 오갈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현재 전국 50여개 지자체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시는 마중교통체계 확대시행, 공영차고지 조성, 지능형교통체계(ITS) 추진 등 수요자 중심의 대중교통 구현에도 힘쓸 계획이다.

생태계 복원과 농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민참여형 실개천 살리기 사업도 추진 중이다. 복 시장의 공약이었던 이 사업은 2011년부터 수질개선 및 수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을 통해 지속가능한 녹색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작, 현재 41개 마을 실개천을 유지관리 중이다. 오는 2018년까지 45개 마을로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간 노사분규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갑을오토텍 일부 노동자들의 생활비 지원에도 앞장섰다. `긴급 복지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갑을오토텍 전체 근로자 중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24명에게 1인 가구에 42만 8000원, 4인 가구에 115만 7000원을 3개월간 지급키로 했다.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학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노동자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근 당진시의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 백지화 촉구 관련, 복 시장은 "당진시에 소재하는 석탄화력 발전은 더 이상 당진시 만의 문제가 아니라 충남도와 전 국민의 건강권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적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산시는 자체 시책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5개 권역을 분리, 자체 경보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주나쁨, 나쁨, 보통, 좋음 등 4단계로 나눠 5개 권역에 측정소로 만들고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관리, 실시간으로 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충남도의회의의 시군 감사에 대해 복 시장은 "얼마나 효과적인지 모르겠다. 도의회에 권한과 권위를 높일 수 있지만 자치분권에 맞는 건지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한다"며 "예산을 주면 도의회 출석을 시키면 되고 기본적으로 지자체는 도보다 한 번의 감사를 더 받는다"고 설명했다.

복 시장은 지방자치 분권에 대해 "단체라는 이미지는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단체 중 하나가 자치단체라는 것에 불과한 것이고 이는 이미지나 시민의 자치성을 도외시하는 것"이라며 "정부라는 표현이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정부는 해도 되는데 지방정부는 안 되는 것이 너무 많다. 인원수 대비 공무원 사무관 숫자가 정해져 있다. 중앙정부는 복수직급제로 똑같은 서기관이 국장도 할 수 있고 과장도 계장도 한다. 아산시의 경우 고참 사무관이 과장하고 신참 사무관이 팀장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것 하나도 시장·군수가 맘대로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아동청소년도시, 여성친화도시, 국제안전도시 등 삶의 질 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시민의 곁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먼저 배려하고 평범한 시민이 삶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처음처럼`의 마음과 열정을 가지고 남은 기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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