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기자회견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 폐지 여부는 학부모와 교육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26일 "대전은 실질적으로 국제고등학교가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설 교육감은 이날 오후 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 자녀와 지역 인재들이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고가 설립돼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특히 "대전은 세계적인 과학시설인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는 곳"이라며 "새정부가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등을 반대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는 점을 어필하면서 논의하고 접근하겠다"고 역설했다.

설 교육감은 또 "외고와 자사고 폐지 여부는 학부모와 교육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며 "현재 새 정부에서 폐지 문제가 나오는 데 일부 반대 의견도 나오고, 시·도교육청 간 이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교육부 정책이 아직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았고 시행령을 바꿔야 하는 등 절차가 남아 있다"며 "어떤 제도든 장·단점이 공존하는데 사교육 열풍 등 부작용이 있다면 보강하고, 부작용이 너무 많다면 정말 아이들을 위한 교육인지, 타당한 것인지 등을 따져봐서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설 교육감은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시민 육성`을 목표로 지난 3년 동안 최선을 다해 왔다"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변화에 지혜롭게 대처해 대전교육이 나아갈 바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감 취임 이후 5대 공약 43개 핵심과제를 주요업무계획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며 "이를 통해 교육 전 분야에 걸쳐 값진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기르기 위해 `대전미래교육 혁신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며 "새정부와 협력하며 창조적인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학교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3년간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평생 교육시설인 예지중·고 사태, 봉산초 급식문제 등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라면서도 "문제가 되긴 했지만 이후 발전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1년 여의 시간이 남아있다. 정책추진에 매진한 뒤 오는 12월쯤 재선 도전여부를 발표하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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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 폐지 여부는 학부모와 교육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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