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촉률 40% 미만 위원회 전체 80개 중 25개

여성친화도시인 아산시가 각종 위원회에 정작 여성 위원이 없는 위원회가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아산시에 따르면 각 실·과별 자문기능을 담당하는 위원회는 전체 80개에 이르며 위촉직으로 859명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위촉직 위원 가운데 정부의 권고기준인 여성위원 위촉률 40% 미만 위원회가 전체 80개 가운데 25개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10개 중 3개 위원회에는 여성 위원이 없는 셈이다.

시는 양성평등 기본조례에 `정책결정을 위해 위원회를 구성할 때 위촉직 위원의 경우에는 특정성별이 위촉직 위원 수의 10분의 6을 초과하지 아니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규정해 놓고도 정작 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산업활성화 협의회, 지적재조사 경제결정위원회, 교통안전정책심의위원회 등의 위원회에는 여성 위원이 없다. 위촉 위원의 평균 남녀 비율은 남성이 524명(61%), 여성이 335명(3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운영하는 일부 위원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여성참여비율을 확대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아산시의회 안장헌 의원은 "위원회는 정책자문은 물론 심의 조정과 의결을 통해 시민과 전문가의 의사를 반영하는 역할을 해 행정의 미비한 점을 보완해 주는 측면이 있고 전문성 보다는 여성의 시각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법령과 조례로 규정해 놓은 것으로 각 위원회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전문성이 필요한 위원회의 경우 전문직 여성 발굴에 어려운 점이 있다"며 "각 실과에 조례 기준에 맞게 여성 위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아산은 충남에서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비율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기초지방자치단체 재지정 심사결과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 됐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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