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읽기

◇사람을 위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생각하다(유웅환 지음)=제4차 산업혁명의 바탕이 될 로봇공학,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등의 기술은 이제 더 이상 미래가 아니라 공장, 사무실 등 일상 곳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책은 가깝지만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4차 산업혁명을 명쾌하게 풀어내며 이미 시작된 산업혁명을 현명하게 맞이하기 위해 답을 모색해보자는 제안을 던진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일자리의 건강한 형태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석과 전망을 내놓고 있다. 비즈니스맵·1만 2000원·200쪽

◇판데믹 바이러스의 위협(소니아 샤 지음·정해영 옮김)=2년 전 한국을 강타한 전염병 `메르스`와, 역사상 가장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파장을 일으킨 콜레라는 인류에 엄청난 두려움을 몰고 왔다. 저자는 전염병의 기원을 탐구하고, 기존의 전염병인 콜레라와 오늘날 등장하는 새로운 질병 간의 유사점을 도출한다. 이어 복잡한 과학과 부조리한 정치, 파란만장한 역사를 심층 탐구해 이후 등장할 `제2의 메르스`는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나눔의집·1만 4000원·424쪽

◇사랑을 권함(쑨중싱 지음·김지은 옮김)=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사랑할 줄 알기 때문에 가르칠 필요도, 배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랑을 모르면 실패하기 일쑤다. 일상적으로 말하고 생각하지만 누구에게나 사랑은 여전히 평생에 걸쳐 풀어내야 할 숙제이자 중요한 가치다. 이 책은 실제 사랑이 무엇으로 이뤄져 있는지, 어떻게 사랑에 빠지고 관계가 유지되는지와 같은 사랑의 원리를 이론으로 풀어냈다. 대만대학교에서 `사랑의 사회학`이라는 과목으로 21년 연속 `재학생이 뽑은 최고 인기 강의`에 선정 된 저자는 딱딱하고 어려운 사회학 이론을 심리, 경제, 문화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곁들여 특유의 재치와 호탕한 입담으로 풀어낸다. 사회학 이론으로 사랑을 이해하는 것이 연애에 도움이 될까? 저자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랑이 어렵고 두려운 사람, 행복한 관계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문아카이브·1만 3500원·256쪽

◇부처는 CCTV(원덕스님 지음)="은행의 현금지급기 앞에는 항상 CCTV가 고객을 쳐다보고 있다. 그렇듯이 부처님은 항상 수행자를 주시하고 계신 것이다."(본문 중에서) 책의 제1부에서는 원덕스님이 15년간 오지 중의 오지인 태백산 도솔암에서 정진하면서 몸소 겪었던 일화를 `태백산 도솔암수행기`라는 제목으로 수록한 1부와, 도솔암에서 하산한 다음, 참선에 대해 법문한 내용을 모아서 실었다 하여 `하산집`이라고 이름을 붙인 2부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앉아서 정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참선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했다. 비움과소통·1만 3800원·396쪽

◇나무를 품은 선비:사계절 나무에 담긴 옛 지식인의 삶(강판권 지음)=조선시대 선비들은 늘 자신이 사는 공간에 나무를 심어놓고, 관찰하고, 공부했다. 그가 어떤 삶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가까이하는 나무가 달랐다. 저자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정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헌뿐 아니라 그들이 살았던 현장에 직접 방문해 그 공간을 채우고 있는 나무에 녹아있는 정신을 체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조선 지식인이 어떤 나무를 자기수양의 대상으로 삼았는지 소개하고, 해석했다. 또 방치되거나 사라져가는 옛 공간들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시나브로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공간에 대한 관심과 복원을 주장한다. 위즈덤하우스·1만 6000원·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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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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