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온달평강로맨스길. 사진=단양군 제공.
관광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온달평강로맨스길. 사진=단양군 제공.
[단양]온달과 평강의 사랑이 전해내려 오는 온달평강로맨스길이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22일 군에 따르면 이 길은 단양군 가곡면에 자리한 보발재에서 출발해 소백산 화전체험 숲길과 방터를 거처 온달산성, 온달관광지, 영춘면사무소로 이어지는 13.8km(4시간 소요)구간이다.

보발재에서 시작되는 이 길은 단양방향으로 100여m 내려가면 이정표와 함께 산길이 시작된다.

이 산길은 나무가 곧고 숲이 빽빽한데다 길가에 생강나무, 산수유나무, 산초나무 등이 죽 늘어져 있어 걷기 좋은 오솔길이다.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왼쪽으로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각양각색의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 마치 잘 다듬어진 테마파크 산책로를 연상케 한다.

산책로를 잠시 걷다보면 초가집과 너와집 몇 채가 보이는데 바로 소백산 화전민촌이다.

화전민촌에는 탈곡기와 디딜방아, 물지게 등 옛 농기계도 전시돼 있어 기성세대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고 아이들은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화전민촌을 돌아 작은 삼거리에 이르면 `방터`라고 쓰여진 이정표가 눈에 띈다.

방터는 옛 고구려 군사들의 숙영지로 알려져 있으며 인근의 지명도 병영과 깊은 관련이 있어 고구려와 신라의 격전이 벌어진 곳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 터를 지나 두어 굽이를 돌아서 산길 끝에 다다르면 어느덧 이 길의 하이라이트인 온달산성이 기다리고 있다.

고구려와 신라의 전투가 치열했던 격전지로, 온달장군의 무용담과 함께 평강 공주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온달산성에 오르면 휘돌아 흐르는 남한강과 강을 가로지르는 영춘교, 넓은 들판을 두고 모여 있는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군 관계자는 "온달평강로맨스길은 치열했던 삶의 현장이자 애틋한 사랑의 무대로 누구나 한번 쯤 걸어보고 싶은 멋진 길이다"고 말했다. 이상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온달평강로맨스길. 사진=단양군 제공.
온달평강로맨스길. 사진=단양군 제공.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