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경남기업이 SM(삼라마이더스) 그룹에 인수될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일회계법인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진행한 경남기업의 본입찰 결과 SM그룹 계열인 우방건설산업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이 유력한 상황이다.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번주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SM그룹은 경남기업의 인수 작업을 2개월 정도에 걸쳐 진행한 뒤 우방산업, 우방건설산업과 합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의 매각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이다.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지난해에만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본입찰 단계에서 응찰자가 없어 최종적으로 유찰됐다.

업계는 경남기업의 매각가로 지난해 1500억-2000억원으로 예상됐으나 자산 매각과 흥행 저조 등으로 이번에 1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충남지역 대표 건설업체인 경남기업은 아파트 브랜드 `아너스빌`로 유명하다.

하지만 고 성완종 회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베트남에서 추진한 1조원 규모의 랜드마크72빌딩 사업에 발목이 잡히고 정치적인 문제에 연루되면서 기업 자체가 상장 폐지와 회생 절차를 밟는 처지가 됐다.

현재 시공능력평가 35위의 건설업체인 경남기업은 국내외 건축·토목·플랜트 등에서 다수의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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