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주는 책

얼마 전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애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애국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일`에 대해 물어온다면 저는 나라 사랑의 첫걸음은 역사에 대해 바로 아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이야말로 애국을 할 수 있는 건강한 토대가 되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올바로 역사를 인식하고,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소개해드립니다.

◇자녀와 함께 읽어 보세요

▶초등 저학년을 위한 처음 한국사 9 - 일제 강점과 독립운동/ 김정호, 이희근 글 / 한용욱 그림 / 주니어 RHK

초등학교 저학년의 시각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우리나라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옛이야기처럼 풀어 쓴 `초등 저학년을 위한 처음 한국사` 시리즈의 아홉 번째 권입니다. 아홉 번째 권에서는 일제의 침략을 받은 대한제국의 처참한 상황과 민족 운동을 벌이게 된 시기까지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민중 모두가 힘겨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일제감정기 시대에 맞서 끊임없이 용기 있게 행동한 우리 민중들의 독립 운동 과정이 상세히 나와잇습니다. 다양한 사진 자료와 풍부한 설명, 재미있는 그림을 통해 좀 더 친근하게 역사에 접근할 수 있는 책입니다.

▶빼앗긴 나라의 위대한 영웅들 / 김해원 글 / 최미란 그림 / 휴먼어린이

일제 강점기 독립을 위해 싸웠던 5명의 인물의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국가의 독립을 위해 힘썼던 윤봉길, 남자현, 손기정, 이재유, 이극로 이 다섯 인물의 이야기와 인터뷰가 감성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역사 선생님이 말해주는 일제 강점기에 대한 정보 글이 있어 시대적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썼던 순국선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잊지 않길 바랍니다.

▶수호의 영웅 도전기 / 조지영 글 / 김명진 그림 / 한림출판사

아이들에게 역사 의식을 길러 주며, 독립운동가와 같이 큰 일뿐만 아니라 작은 일로도 영웅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수호는 증조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을 알고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며 반 친구들에게 자랑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증조할아버지는 독립 운동가들을 몰래 약속 장소로 이동시켜 주고, 중요한 문서를 전달하는 인력거꾼이었지요. 친구들에게 물통 폭탄을 만들었다고 자랑했던 수호는 실망하게 되지만 곧 할아버지가 존경 받아 마땅한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요. 생활 속에서 남을 돕는 작은 일도 중요함을 깨닫게 되는 수호의 좌충우돌 영웅기를 통해 역사적 영웅에 대한 참인식을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여성 독립운동가입니다 / 김일옥 글 / 백금림 그림 / 상수리

여성 독립 운동가 11명의 열정 어린 삶을 만나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남성 독립운동가 외에도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도 나라를 위해 싸웠습니다. 유관순을 비롯한 윤희순, 조마리아, 곽낙원, 정정화, 박자혜, 이광춘 등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꼿꼿하게 의지를 불태웠던 그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활동 시기에 있었던 일화와 더불어 간략한 설명을 통해 힘들었던 그 시절, 깊은 나라 사랑을 실천했던 그들의 삶을 헤아려 봅니다.

우리의 지난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역사 공부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역사를 주제로 한 책들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무작정 많은 책을 읽게 하기 보다는 아이의 발달 시기에 따라서 역사 책들을 추천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역사를 처음 접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시대적인 흐름이 드러난 책보다는 보다는 단편적인 인물이나 생활, 그 시대의 문화에 대한 주제의 책을 통해 가볍게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시대 의식이나, 역사적 인과 관계에 대한 인식이 생기는 초등 고학년이 되면, 통사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학년때 여러가지 주제로 읽었던 단편적인 지식들을 고학년이 되어 통사의 흐름에 맞게 꿰어나갈 수 있다면 아이들이 역사를 인식하고 공부하는데 더욱 주체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역사에 흥미를 가지고 제대로 알아가게 하기 위해서, 생활 속에서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어른들의 역할도 절대 빠지면 안되겠지요?

인터넷에 대교공식북카페 `다독다독 (http://bit.ly/sobicsdadok)`을 검색하여 가입하면 `독서논술길잡이: 솔루니와 함께 하는 책읽기`와 다양한 내용의 교육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전미애 ㈜대교 솔루니대전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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