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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어땠을까

2017-06-18기사 편집 2017-06-18 13: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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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 가사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어땠을까, 내가 그때 널, 어땠을까, 잡았더라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헤어지기 전 그 사람을 잡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행복했을까를 담담하게 물어보는 부분이 참 좋다. 아마도 노래를 부르는 가수도 답을 모를 것이다.

우리는 많은 후회를 하고 산다. 이것은 예전에 내린 결정과 다른 결정을 한다면 지금 나는 어떨까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다. 명백하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이 나와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내가 투자한 A주식의 가격이 떨어지고 선택하지 않았던 B주식의 가격이 올랐을 경우, 우리는 B주식을 선택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그렇지만 이런 일은 노래에서 나오는 것처럼 반복해서 상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결과가 확실하게 나와 있기 때문이다. 즉 A주식이 아닌 B주식을 샀다면 나는 경제적으로 이득을 봤을 것이라는 결과가 뚜렷하기에 B를 선택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선택하지 않았던 또 다른 결과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실히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즉 위의 노래의 경우 가사의 주인공을 선택했더라면 지금 나는 더 행복할 수도,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결과가 알 수 없을 대에는 막연히 지금보다는 좋은 상황을 상상하는 경향이 있다. 막연하게 다른 선택의 결과는 좋았을 것 같고 행복했을 것 같다는 상상으로 지금의 현실이 더욱 초라해지는 것이다.

여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빠른 토끼가 있다. 누가 봐도 빠른 토끼가 달기기 경주를 했는데 예상을 뒤엎고 거북이에게 져서 토끼는 유명해졌다. 하지만 유명세가 더해갈수록 이 토끼는 낮잠을 잔 것을 후회하고 스스로의 능력만큼 달렸다면 더욱 멋졌을 거라고 스스로를 자책한다. 만약 토끼가 열심히 달렸더라면 어땠을까? 아이러니하게도 필자의 생각에는 토끼가 거북이를 이긴 당연한 결과에 토끼의 달리기 시합은 사회적 이슈가 되지 못했을 것이고 토끼는 사람들의 기억에 오르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누구나 어떠한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는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자신만의 '어땠을까' 하는 과거의 선택이 있을 것이다. 여기 대표적인 '어땠을까'가 있다. 내가 이 일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이다. 특히 오늘 같은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머릿속에는 누구나 한 번쯤 '어땠을까'를 가정해 보았을 것이다.

오늘 이 글을 쓰면서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정말 운이 좋게도 나는 농산물 유통을 하는 지금의 일이 아닌 다른 직업을 만났더라면 지금보다 더 잘할 자신이 없다. 다행이다. 그 어느 때보다 일자리 창출이 사회적인 관심이다. 부디 양이 아닌 질로 경영자와 근로자 모두가 좀 더 행복해지는 그런 일자리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출근길 '어땠을까'가 '다행이다'가 되는 대한민국을 희망한다. 송미나 대전중앙청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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