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심리학

시간의 심리학
시간의 심리학
`언제 연봉을 올려달라 말할까?`, `무라카미 하루키가 새벽 4시에 일어나 글을 쓰는 이유는?`, `부탁-영업 전화는 언제 거는 게 좋을까`.

무슨 일이든 그 일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각이라는 것이 있다. `좋은 타이밍`은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거나, 추정하거나, 임의로 결정해야 하는 어떤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 좋은 타이밍을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수면 전문가이면서 임상심리의사인 마이클 브레우스 박사는 그 타이밍은 이미 우리 안에, 다시 말해 우리의 유전자 속에 정해져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야 할 시각과 밤에 잠자리에 들 시각까지 모두 다 말이다.

모든 이들의 생체 시계가 동일한 시각을 가리키며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는 늘 일찍 일어나고, 누구는 다른 이들이 배고플 때 배가 고프지 않으며, 누구는 다른 이들이 지칠 시간에 오히려 기운이 난다고도 한다. 저자인 브레우스 박사는 사람을 네 가지 시간 유형으로 구분한다. 잠을 깊게 자지 않는 돌고래 유형, 새벽부터 사냥을 나가는 사자 유형, 낮에 활동하고 밤에 쉬는 곰 유형, 해가 지면 생기를 찾는 늑대 유형이 그것이다.

이 책은 시간 유형별로 일, 돈, 생각, 관계, 건강을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생체시간 퀴즈`를 풀어보면 누구나 자신의 시간 유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시간 유형을 구분하는 기준은 `수면 충동`(Sleep drive)이다. 책에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이유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바탕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어떻게 매번 시간을 지키냐고 불만을 터뜨릴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모든 것을 다 지키진 않아도 된다고 강조한다. 다만 그는 중요한 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라고 제언한다. 잠자리에 드는 시각과 일어나는 시각, 그리고 하루 세 끼의 식사 시각을 조금씩 바꾸는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 이 책에 실린 이상적인 하루 시간표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실전 지침은 당신을 만족스러운 삶과 성공의 길로 이끌 수 있는 팁이 될 것이다. 강은선 기자

마이클 브레우스 지음/ 이경식 옮김/ 세종서적/ 536쪽/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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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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