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사용하기 편안한 로스터기는 전원만 연결하면 로스팅이 가능한 전기를 이용하는 로스터기입니다.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콘센트가 있는 곳이면 어느 장소이든지 로스팅을 할 수 있고, 대부분 전기를 이용하는 소형로스터기의 경우 로스팅을 할 때 발생되는 체프(생두에 붙어 있는 은피가 떨어져 나온 것)를 한 곳으로 모아주기 때문에 뒷정리가 편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온도와 시간 설정을 통해 편리한 로스팅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커피 로스팅을 막 시작하신 분들과 편리한 로스팅을 원하는 분들에게 알맞은 로스터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소형 전기식 로스터기의 경우 깔끔한 맛을 내기는 하지만, 사람에 따라 너무 가벼운 맛을 낸다는 평가들이 많기 때문에 커피의 묵직한 느낌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로스터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스를 이용하는 로스터기는 전기식 로스터기 보다는 조금은 불편할 수 있지만, 상당수의 상업용 로스터기가 가스를 열원으로 하는 만큼 상업용 로스터기와 비슷한 느낌의 맛을 낼 수도 있고, 무엇보다 화력을 조절하는 과정을 통해 본인이 커피를 볶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줄 수 있는 로스터기이기도 합니다.
가스를 열원으로 하는 로스터기는 로스터가 직접 드럼을 돌리는 수동식과 모터를 이용하는 자동식이 있습니다. 수동식의 경우 로스터가 드럼의 회전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이점도 있지만, 10분이 넘어가는 로스팅 시간 동안 계속해서 드럼을 돌려야 하는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자동식의 경우 로스터는 다른 조작 없이 화력조절과 시간조절에만 신경을 쓸 수 있어서 수동식보다 좀 더 편리하게 로스팅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드럼식의 경우 반열풍식의 드럼과 직화식의 드럼 모두 사용이 가능하고, 가정에서 사용하는 소형 로스터기의 경우 드럼 교체가 상업용 보다 수월하기 때문에 한 개의 로스터기로 두 가지 형식의 로스팅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문상윤 대전보건대 외래교수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