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U-20 월드컵 한국 대 포르투갈 16강 전 경기를 앞두고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9일 천안시 FIFA-U20 월드컵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27일 좌석 2만 1742석이 1시간여만에 매진됐다. 지난 26일 한국 대 잉글랜드 경기가 끝난 후 16강 진출이 확정되면서 티켓 구매가 몰린 것이다. 티켓 정가는 성인기준 1등석(CAT1) 3만 원, 2등석(CAT2)이 2만 3000원, 3등석(FEVER존) 1만 5000원이다.

천안시 월드컵지원단 측은 "16강전은 전화, 현장 판매 모두 티켓이 매진된 상태로 예매가 취소될 경우에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고 했다.

조기 티켓매진으로 SNS와 거래사이트 등을 통한 암표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16강전 티켓 2장 삽니다`, `한국 대 포르투갈 경기 티켓 팝니다` 등 암표거래글이 쇄도하고 있다. 판매글 대부분은 SNS메신저를 활용해 모바일티켓을 전송해주는 방식 등으로 티켓 정가의 1.5-2배의 웃돈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것.

포털사이트에서는 CAT2 티켓에 2만 7000원의 웃돈을 얹어 장당 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1매당 7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3등석이라도 정가보다 1만-2만 원 더 비싼 가격에 티켓을 구매하겠다는 요청도 SNS와 중고거래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쇄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과 26일, 전주, 수원에서 열린 한국전 티켓 역시 조기 매진되면서 암표거래가 기승을 부린 바 있다.

현행 경범죄 처벌법 제 3조 2항 4호에 따르면 암표거래로 입장권·승선권을 되팔다 적발되면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 주어진다.

천안시 월드컵지원단 관계자는 "현장 거래는 많이 줄고 SNS 등을 암표가 거래되다 보니 단속이 쉽지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A조를 2위로 통과한 한국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8강 진출을 가린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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