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지난 달 14일 신설한 90번 버스 노선을 두고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천안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이달 초 교육지원청으로 90번 노선을 일부 변경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불당신도시에서 KTX천안아산역으로 향하는 구간 중 구불당지구를 지나지 않은 채 번영로를 따라 갤러리아센텀시티로 직진하면서 구 불당지구 인근 학교 학생들의 교통수요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90번 버스가 불당신도시에서 불당동주민센터를 거쳐 원형육교를 지나길 바라고 있다. 이 구간에는 봉서·계광·서여중이 위치해 있다.

교육지원청 또한 이번 민원에 대한 타당성을 인식하고 현재 시로 노선 변경을 해달라며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구 불당지구에 학교들이 위치해 있어 학생들의 교통 편의상 구간 수정이 필요하다 여겨 시에 노선 변경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천안불당아이파크아파트 입주민들도 같은 입장이다. 입주자 대표회의는 최근 아파트 내 게시판에 일부 구간 수정을 위한 청원서를 걸고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신규 노선 개편 이후 노선을 변경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데 수정여부는 민간 운수업체와 논의를 해볼 계획"이라며 "최대한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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