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스 무하展

The Seasons 사계 1896
The Seasons 사계 1896
체코의 국민화가인 알폰스 무하(1860-1939)의 대표작들이 대전에 온다.

롯데갤러리 대전점은 오는 27일부터 6월 28일까지 한 달 간 `알폰스 무하: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 전을 연다. 올해 초 서울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알폰스 무하 전은 서울과 부산을 거쳐 대전에 오게 됐다. 광주 등을 도는 전국 순회전으로, 현재 트렌드로 자리잡은 아르누보 스타일의 유행 경향에 맞춰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19세기 아르누보 스타일의 대표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알폰스 무하의 포스터, 잡지표지, 광고디자인, 장식패널 작품에 이르기까지의 대표작 30점을 전시한다.

전시되는 30점은 오리지널 작품이 아닌 19세기 방식과 크기 그대로 재현한 한정판화. 알폰스 무하 작품들은 무하재단에서 1993년과 1997년 사이에 뉴욕의 아메리칸 아뜰리에 사와 함께 재생산이 아닌 원본 그대로의 재현을 목적으로 제작된 석판화이다.

오리지널 컬렉션과 동일한 색감을 재현하기 위해 오랜 시간과 많은 공을 들인 게 특징. 각 석판화들은 무하가 활동하던 시기인 1800년대 말 프랑스 파리에서 만들어진 인쇄기계와 증기를 이용하던 방식 그대로 제작됐다.

철저한 고증 과정을 거쳐 롯데갤러리에서 전시되는 30점의 작품들은 마치 무하시대에 돌아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아르누보 스타일로 디스플레이 된 전시장의 모습 역시 그가 활동하던 파리의 극전성기, 벨 에포크 시대를 연상시킨다. 무하의 재현 석판화들은 30점의 아티스트 프루프(Artist proof) 버전과 30점의 뮤지엄 에디션(Museum edition)을 포함한 한정판 에디션으로 만들어졌다.

알폰스 무하는 회화·삽화·조각뿐 아니라 디자인·포스터 등에서도 이름을 떨친, 다재다능한 미술가이다. 유럽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미술 운동 중 하나인 아르누보를 이끌었으며 체코의 첫 번째 지폐와 우표를 디자인하고, 슬라브를 위한 기념비(Slav Epic)를 만든 `위대한 체코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1895년 파리 연극계의 슈퍼스타인 사라 베르나르(1844-1923)를 위해 디자인한 길고 폭이 좁은 실사 포스터는 기존의 것과는 완연히 달랐으며 단숨에 대중의 열광적인 관심을 모았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다. 또한 1896년에 인쇄업자 F. 샹프누아와 광고 및 장식 포스터 제작을 위한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무하 스타일`이 완성됐다.

1904년 무하는 이미 전 유럽에서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었으며, `포스터 예술가들의 별`, 혹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장식예술가`로 불렸다.

그는 근본적으로 `선`을 기반하는 작가로, 풍성한 선을 통해 이야기를 담아내는 창조성을 느끼게 한다. 파리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전, 이미 체코에서는 풍자잡지나 도서의 표지·삽화로 알려졌으며, 차차 여인과 자연을 모티브로 하는 그만의 스타일이 자리잡기 시작한다. 이 전시에도 등장하는 살로메나 잡지의 표지들은 당시의 분위기를 잘 전달한다.

당시 아르누보의 정수로 알려진 무하의 장식화들은 19세기 미국과 유럽에 퍼지며 대표적인 아르누보 스타일로 자리 잡았으며 오늘날에는 만화가와 상업 디자이너, 그래픽 작가들에게도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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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루비 Precious Stones Ru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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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토파즈 Precious Stones Top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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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틴_금발머리 Tetes Byzantine Bl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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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틴_갈색머리 Tete Byzantine Brun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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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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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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