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시행될 `2018년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1등급 인원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메가스터디가 2017학년도 수능 원점수 90-100점에 해당하는 인원을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 영어영역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1등급 인원이 총 4만 2867(7.82%)명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1등급 인원(2만4244명, 4.42%)과 비교하면 약 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1등급 인원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 이유는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표준점수 기준으로 10-11점 차이를 보였던 수험생들이 모두 동일한 등급을 받게 되기 때문이라고 메가스터디 측은 설명했다. 2017학년도에는 133-139점을 받은 학생들이 1등급이었지만 절대평가가 되면 128-139점을 받은 학생들이 모두 1등급이 된다.

등급당 인원이 대폭 늘어 동점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2점 차이로 등급이 내려가는 학생들의 타격도 그만큼 더 클 것으로 메가스터디는 전망했다. 또 영어영역 동점자 증가에 따라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인문계는 국어, 자연계는 과학탐구영역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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