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들의 성적상승률이 수능 3등급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수학·국어·영어 순으로 성적 상승폭이 높았다.

교육업체 진학사는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 수능 국어·영어·수학영역 성적을 진학닷컴(www.jinhak.com)에 입력한 2만 3599명(인문 1만 2284명·자연 1만 1275명)을 대상으로 성적 상승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인문·자연 계열 모두 3등급에서 성적 상승비율이 가장 높았다. 2017학년도 수능 국어·수학·영어영역서 3등급 받은 학생 가운데 전년도보다 점수가 오른 비율은 인문계열 각각 30.5%, 35.3%, 30.8%, 자연계열 각각 27.7%, 28.8%, 23.9% 등으로 9개 등급 중에서 가장 높았다. 영역별 상승추이에서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수학 과목의 성적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수학 나형의 상승인원은 5747명으로 상승 비율은 46.8%이며 국어 44.6%, 영어는 43.9% 등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은 수학이 52.5%로 국어 40.7%, 영어 40.5%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이는 재수생들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성적을 높일 수 있는 수학 과목의 특성에 따라 수학 과목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통계적으로 재수를 하게 되면 성적이 상승할 개연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성적이 상승했다고 해서 지원가능 대학의 변화가 크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한 기대심리를 가지고 재수를 결심하기보다는 현재의 성적과 준비 정도, 기대수준 등을 고려하여 재수여부를 결정하고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진학사가 최근 2017학년도에 정시 지원을 한 진학닷컴회원 6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하면 `반수`를 한다(합격한 대학이 있을 경우)`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9%는 `재수를 한다`고 응답했다. 결국, 희망 대학이나 학과에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 5명 중 4명은 한 번 더 대학 입시에 도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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