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한 지 14년이 넘었지만 개발상태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아산신도시 1단계 배방지구 주민들이 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지지부진한 개발로 생활불편이 계속되면 천안시로 편입운동도 불사한다는 태세다.

아산신도시 1단계 배방지구의 장재11리 휴먼시아 11블럭, 장재12리 와이시티, 장재15리 이주자택지 주민들은 `아산신도시 활성화 대책 및 현황 문제점 지원방안` 청원서를 12일 오전 아산시청, 아산시의회, 강훈식(아산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아산신도시사업단에 접수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주민들은 청원서에서 "아산신도시가 2005년 7월 착공 후 2012년 8월 1단계 준공해 현재 2단계(탕정, 불당지구) 사업이 진행중이지만 1단계 부지 개발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주민들은 아산신도시 1단계 준공에도 불구하고 KTX 천안아산역 앞 터미널부지가 계속 방치돼 버스 환승시 천안터미널이나 온양터미널까지 이동하는 불편함과 시간낭비 및 경제적 손실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KTX 천안아산역 건너편 와이몰의 상권 및 주변 상업용지가 터미널이 없어 반쪽짜리 아산신도시 1단계가 돼 제 기능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장재15리 휴먼시아 11단지 아파트 방향에서 천안시 쌍용 2동 쌍용고 방면으로 25m 도로가 개통돼 버스이용 수요가 많지만 버스노선이 없다며 생활불편도 호소했다.

주민들은 방치돼 농지로 전락한 아산신도시 1단계 업무용지의 구체적인 활용방안과 향후 개발 방향의 비전, 휴대리 인근에 신설 예정이던 농협 농산물유통단지의 추진사항을 아산신도시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이 접수할 청원서에는 1600여 명이 연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김모(49·배방읍 장재리)씨는 "휴먼시아 11블럭, 와이시티, 이주자택지에 주민 1만 여명이 살지만 말만 신도시일 뿐 천안시와 아산시 접경에 소재해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생활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아산시도시 1단계 개발의 책임 있는 청사진을 청원서를 통해 공식 요청하고 답변 미흡시 천안시로 편입운동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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