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족이 사비를 털어 투표독려캠페인에 나선 이들이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맏이 임푸름(46·여)씨가 캠페인에 참여한 상점에 포스터를 붙이고 있는 모습. 사진 = 임푸름씨 제공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족이 사비를 털어 투표독려캠페인에 나선 이들이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맏이 임푸름(46·여)씨가 캠페인에 참여한 상점에 포스터를 붙이고 있는 모습. 사진 = 임푸름씨 제공
"투표는 국민의 주권입니다. 문화로 정착됐으면 좋겠어요."

제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가족이 사비를 털어 투표독려캠페인에 나선 이들이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충남 천안 토박이 임푸름(사진·46·여)씨와 동생 기혁(43), 복희(41·여)씨 삼남매. 이들의 투표독려캠페인은 이달 초 가족모임에서 시민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푸름씨가 아이디어를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푸름씨는 "삼남매가 대선을 앞두고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다 투표를 독려하기로 마음먹고 무작정 캠페인에 나섰다"며 "이번이 장미대선인 만큼 `푸른 장미 캠페인`이라고 이름을 지었고, 선거관리위원회까지 찾아가 현수막, 포스터 등 심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삼남매 캠페인은 투표 인증샷을 찍어 푸른장미캠페인에 참여한 상점가에 보여주면 일정의 할인·무료서비스를 받는 구조다. 또 캠페인에 참여한 상점은 푸른장미캠페인 카페, SNS에 홍보에 가세한다.

지난 한 달간 신부동, 두정동, 백석동 일대 상가를 돌며 도움을 청한 결과, 벌써 80여곳의 상점이 참여를 약속했다. 식당에서부터 핸드폰 판매점, 미용실, 카페, 노래방 등 업종도 다양하다. 삼남매의 캠페인이 상점가 내 확산되면서 상인회도 동참해 공문을 발급하고 상인들의 참여를 함께 독려하기에 이르렀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미용실의 경우 삼남매의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지점 22곳 모두 동시에 할인서비스를 가동했다. 한 화장품점은 지인들에게 캠페인 참여를 권유하면서 캠페인을 더욱 확산시키기도 했다. 대선을 앞두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투표독려캠페인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푸름씨는 "투표는 국민의 당연한 권리 중 하나로 이처럼 캠페인을 통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고 이러한 활동이 전국적으로 퍼졌으면 좋겠다"며 "이번 대선 또한 공정한 절차와 국민들의 주권행사로 훌륭한 대통령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푸른장미 캠페인은 웹사이트(http://cafe.naver.com/bluerose2017)나 SNS 검색창에 `푸른장미_축제`라고 검색하면 확인가능하다.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