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디자인을 위한 4가지 요소

자연을 실내로 들여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자연 친화적 인테리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집안에서 자연의 싱그러움을 느끼면서 편안한 공간으로 꾸미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집안에 가구와 함께 화분을 배치하거나 개성 있는 화병에 꽃을 꽂는 등 소소한 소품을 활용하는 것에서부터 실내 정원을 꾸미거나 캠핑장 느낌의 공간을 만드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자기만의 공간을 창조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내 디자인의 아이콘인 이 책의 저자는 멋지고 지적이며 현대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저자는 숭고한 자연의 힘과 우아함에 영감을 받아 맨해튼 펜트하우스나 조지안 양식을 부활시킨 프로젝트 당사자다. 고객의 취향과 관심사, 목표, 삶을 반영한 소장품으로 가득 찬 그의 작품은 세련됐지만 독특하기도 하다. 특히 이 책에서는 공간을 창조하기 위한 요소로 흙, 물, 공기, 불의 4가지를 제시한다. 대부분의 공간은 이 4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활용해 독특한 느낌으로 연출했다. 흙의 변함없는 에너지는 미디어룸, 서재, 부엌 등 가족이 모이기에 완벽한 공간을 연출해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공기, 흙, 물, 불이라는 자연 요소에 바탕을 둔 잊지 못할 공간을 창조하는 법을 소개한다. 영혼의 가벼움을 담은 공기의 공간에는 경계 없는 환경을 연출해주는 색상을 활용한다.

흙의 특징은 현실적인 인테리어로, 이 공간은 석재, 목재를 비롯한 자연의 감촉으로 기반을 형성한다. 유동성을 상징하는 물의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파란색과 청록색의 반사적인 색조를 활용하며, 마지막으로 불의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붉은색 같은 진한 색상과 극적인 요소를 이용한다. 롱아일랜드 비치의 별장에서부터 스위스의 샬레에 이르기까지 10여 개의 상당히 매력적인 프로젝트를 담은 이 책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영향력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 서적이다. 한 가지 요소로 방을 꾸미거나 모든 요소를 적절히 섞을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든 최종 디자인은 조화로워야 한다. 빈센트 울프가 설계한 자연 친화적 인테리어를 통해 나를 위한 진정한 공간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호창 기자

빈센트 울프 사진/ 린다 오키프 글/ 이지민 역/ 시그마북스/ 256쪽/ 4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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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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