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도키 展 내달 24일까지 롯데갤러리 대전점

김범준_I pig _합성수지 위에 우레탄도장_가변설치_2012
김범준_I pig _합성수지 위에 우레탄도장_가변설치_2012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웃음을 소재로 한 전시회가 마련됐다.

롯데갤러리 대전점은 다음 달 24일까지 `오키도키`(OKIDOKI) 전을 연다. 전시회의 제목인 오키도키(OKIDOKI)는 10-20대 들이 주로 사용하는 신조어로 오케이(OK)보다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뜻에서 `더할 나위 없어`, `아주 좋아`의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다.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웃음 자체를 소재로 했거나 기쁨, 활기, 긍정 등의 단어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했다.

김범준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대표적 아이콘인 애플의 로고를 돼지와 결합한 작품 `I PIG`를 선보인다. 자본주의 시장을 잠식하다시피 한 애플과 포식자로서의 돼지가 한편으로는 많은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도, 재물과 길운을 상징하기도 한다는, 세상의 모든 사물과 현상에는 양면이 있음을 표현한다. 언어의 유희와 어른아이(kidult)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 작가의 재치와 유머를 엿볼 수 있다.

온갖 잡동사니들을 모아 작품을 만드는 작가 김태헌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들을 그림에 표현한다.

작가 유민석은 톰과 제리라는 만화 속 캐릭터를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톰과 제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는 정반대로 강자가 괴롭힘을 당하고 약자가 승리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어 시원하고 통쾌한 순간을 선사한다.

`이왕이면 스마일`이라는 웃음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전시하는 이목을 작가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즐겁게 하며 치유의 효과를 지닌 웃음이야말로 진정한 예술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한다. 그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불안이나 우울, 좌절 등으로 여유를 잃어가고 있는 우리에게 작품을 통해 긍정의 에너지와 더불어 웃음이라는 행복의 바이러스를 전파하고자 한다.

작가 이소윤은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소재로 입체 작품을 제작했다. 작가 이순구는 웃음은 삶을 잃지 않으려는 인간의 본능이며 생명의 기본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웃음과 꽃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제작해 왔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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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구, 웃음꽃-1701-2, oil on canvas, 45.5x53.0cm, 2017
이순구, 웃음꽃-1701-2, oil on canvas, 45.5x53.0cm, 2017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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