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전공을 살려 주변에 쓰러진 시민을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케 한 시민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 동구 가오동에 위치한 대형 아웃렛 매장의 직원 신동욱씨(35)가 그 주인공.

신 씨는 지난 24일 매장 외부에 설치된 벤치에서 쉬던 중 인근에 앉아있던 40대 남성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곧바로 쓰러진 남성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그는 "남자 분이 앉아 계시다가 앞으로 고꾸라졌는데, 호흡이 약하고 몸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 의식이 있는 지 여부도 불분명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곧바로 쓰러진 남성의 고개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했다. 또 입안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응급처치를 시행한 뒤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게 인계, 병원으로 이송토록 했다.

신씨의 빠른 대처는 10여 년 전인 지난 2002년 대학 전공과 관련된 수상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배운 응급처치 교육 덕분이었다.

신씨는 "체육학과에 재학할 당시 수상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따기 위해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몸이 반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위에 사람이 없었더라면 그분이 잘못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간호사인 아내와도 응급처치의 중요성에 대해 항상 얘기하고 한다"며 "응급처치 관련된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누군가 쓰러지거나 위급한 상황일 때 방치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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