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앗 속 숨겨진 놀라운 약리효과… 씨앗 가치 재조명

식물 씨앗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슈퍼 푸드 열풍을 타고 `슈퍼 씨앗`이라는 이름으로 밥상을 차지한데 이어 씨앗 추출물에서 놀라운 약리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씨앗을 활용한 의약용도 특허출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10년간 씨앗 또는 씨앗 추출물에 대한 의약용도 출원은 총 609건이었다. 2007년에 45건, 2016년에 47건이 출원되는 등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매해 40건 이상의 특허가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2011년에는 96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가 출원됐다.

출원된 씨앗의 종류는 나팔꽃 씨앗, 연꽃 씨앗, 차나무 씨앗, 자몽 씨앗, 인삼 씨앗, 헛개나무 씨앗, 질경이 씨앗 등 총 119개 종류이다. 대부분은 씨앗 추출물을 포함하는 약학조성물, 씨앗 유래 화합물, 씨앗 유래 화합물의 추출방법 등 형태로 출원됐다.

씨앗의 종류별 10대 특허출원 건수는 포도 씨앗(45건), 대추 씨앗(26건), 홍화 씨앗(25건), 새삼 씨앗(25건), 율무 씨앗(20건), 무 씨앗(19건), 결명 씨앗(19건), 헛개나무 씨앗(18건) 등으로 여러 종류의 씨앗이 의약용도로 출원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출원된 총 609건 중 10대 주요 질환에 대한 의약용도 출원은 374건이다.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55건), 탈모·불임·발기부전 등 호르몬질환(55건), 관절염·창상 등 염증질환(51건),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질환(49건), 알츠하이머·치매·파킨슨병·우울증 등 신경질환(40건)에 대한 의약용도 순으로 다양하게 출원됐다.

3대 슈퍼 씨앗이라고 불리는 햄프 씨드, 치아 씨드, 아마 씨드에 햄프 씨드는 관절염·동맥경화·발모 , 치아 씨드는 비만, 아마 씨드는 안구 건조증·아토피 피부염·노화·암에 대한 의약용도로 각각 출원됐다. 3대 슈퍼 씨앗 중 아마 씨드의 약리활성에 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청 이유형 약품화학심사과장은 "2009년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도 중국 자생식물인 팔각나무의 씨앗 추출성분으로 만들어졌다"며 "씨앗의 약리활성 성분을 이용한 의약품은 10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천연물자원을 이용한 상품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곽상훈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