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사 입당이어 일반당원도 대폭늘어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지역정가에서도 국민의당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

전·현직 시·구의원들이 국민의당 입당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일반 당원 입당도 증가했다.

특히 지방의원들은 이번 대선에서 지역을 책임지고 선거를 치른 뒤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입당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정치상황에 따라 당적을 옮기는 것에 비판적이어서 이들의 입당이 내년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1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안 후보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나서면서 국민의당 입당을 고민하는 지역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앞서 하재붕 대전중구의회 의장 등 구의원들이 잇따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했으며 임영호 전 코레일 상임감사, 김근식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도 국민의당에 최근 입당했다.

이런 가운데 현직 시·구의원 10여 명도 입당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당의 몸값이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국민의당 고위 관계자는 "현직 시·구의원과 전직 지방의원 등 10여 명이 현재 정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 입당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자유선진당 출신 인사들이 탈당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지지했던 300-400여 명의 지지자들도 조만간 안 후보 지지선언을 할 예정이어서 지역 정계개편의 촉매제가 될지 주목된다.

지역정치권 인사들이 국민의당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당원도 크게 증가했다.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전후로 대전시당에만 400여 명의 당원이 입당하는 등 일반 당원들도 대폭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역정치권이 대선을 앞두고 요동치는 가장 큰 이유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 때문으로 관측된다. 보수정당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중도보수 색을 띠고 있는 국민의당의 문을 두드린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정치상황에 따라 당적을 옮겨 다니는 인사들의 행태에 비판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정치적 욕심과 급변하는 정치상황에 따라 당적을 옮기는 것은 철새 정치인의 표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당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지역정가에서도 국민의당행을 고심하는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한 인사들의 경우 대선 때 확실한 눈도장을 받기 위해 입당을 저울질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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