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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기업구단화 추진에 시민주주는 어디로

2017-04-04기사 편집 2017-04-04 16: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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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대전시티즌 기업 구단화 추진에 대한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향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더욱이 대전시티즌은 시민구단인 만큼 기업구단으로 전환 과정에서 시민 의견 수렴 등 절차를 밟지 않고 추진하는 것에 대한 반발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올해 시는 대전시티즌 운영을 위해 59억 4000만 원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에는 60억 원, 2016년 59억 4500만 원 등 매년 평균 55억 원 상당의 시비로 대전시티즌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전시티즌 전체 예산의 60% 상당을 시가 보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대전시티즌은 2부 리그로 강등,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관중 수와 기업 후원금 등은 줄고, 적자 경영이라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권선택 시장은 대전시티즌을 기업이 맡도록 하는 '기업 구단화'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3일 권 시장은 대전시의회 제23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전시티즌의 기업구단화는 지난 20년 동안 민간 사업자들이 간접적으로 몇 차례 의향을 보였지만 진척이 없어 사업화가 되지 못한 바 있다"며 "앞으로 기업구단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시가 사실상 대전시티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시민들의 의견 수렴 등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직장인 김 모씨는 "시티즌은 시민들이 다수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주식회사로 시민들이 대주주는 아니지만 주식을 보유한 일원"이라면서 "주주관리를 전혀 안하고 있다. 주주 의견을 묻지 않는 구단을 시민구단이라고 할 수 있는 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는 중·장기적으로 기업 구단화 또는 월드컵경기장을 활용한 수익 창출을 위한 민자 유치 등 계획이 추진될 경우 시민 공청회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기업 구단화가 대전시티즌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다. 조직 슬림화 등 경영개선 계획을 수립해 강도 높은 개선 방안을 추진 중이다"며 "현재 시민 주주를 상대로 의견을 청취하고 공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대전시티즌의 문제는 잦은 사장 교체와 중장기 로드맵이 없는 것이다. 대전시에 맞는 선수, 구단 등 도시 마케팅을 펴야 한다"면서 "구단 가치가 오르지 않으니 기업 매각도 좋은 방안이긴 하지만 기업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티즌은 1997년 창단된 프로축구단으로, 2005년 11월부터 시민주 공모를 통한 작업을 거쳐 2006년 3월 시민구단으로 전환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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