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병원에서 연수를 받은 아프리카 수단 출신 의사가 선병원 정형외과 의료진과 함께 골종양과 관련된 연구 성과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대전선병원에 따르면 수단 출신 압델아미드씨는 정형외과 이승구 박사팀의 `소아 장관골의 골종양 치료로써 생비골 이식`이라는 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해당 논문은 소아 골종양 중 치료가 가장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는 장관골(긴뼈)에 발생한 섬유성골이형성증(섬유성 골종양의 일종)의 사례를 다루고 있다.

특히 소아 악성 골종양 환자의 장기 치료 경험을 보고하고 있는데, 이 환자는 4-6주간 항암제 치료 후 광범위 절제 및 골 이식술을 받았고, 이후 9-12주간 항암제 치료가 진행됐다.

관절 질환 및 인공관절 치환술에 관심이 많았던 압델아미드 씨는 지난 2015년 선두훈 이사장이 대표로 있는 인공관절 전문 기업 `코렌텍(Corentec)`의 초청을 받았다.

이후 소아정형 및 골종양 분야 전문가인 이 박사의 지도 아래, 다른 2명의 전공의와 함께 소아 골종양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이 박사는 "압델아미드 씨는 매일 오전에 컨퍼런스에 한 번도 지각하지 않았을 정도로 성실했다"며 "매번 진행되는 토론에서도 늘 적극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압델아미드 씨는 "연수생활과 논문 작성에 큰 도움을 준 선병원과 이 박사에게 감사하다"며 " 한국은 스승의 나라로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저널 `Journal of Cancer Therapy(저널 오브 캔서 테라피)` 3월호 특별판에 게재됐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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