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신통상정책이 충남지역 주력 산업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미국 신행정부 통상정책이 지역주력 산업에 미치는 영향`(주진철 과장·김부경 조사역)에 따르면 철강·석유화학·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 지역 38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체로 미국의 신통상정책이 충남지역의 수출 감소요인이라고 응답했다. 미국의 신통상정책으로 인해 종전의 정책을 유지했을 경우에 비해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68.4%로, 증가(5.3%) 및 불변(26.3%) 응답 비중을 크게 상회했다.

지역업체들은 대미 수출이 직접경로(38.2%)보다는 간접경로(61.8%)를 통해 주로 감소할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석유화학, 디스플레이(각각 88.9%· 80.0%) 등에서 간접경로를 통해 대중국 수출이 줄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방침을 선언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 등 기존 무역협정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대미 무역흑자국에 대한 수입규제도 강화하고 있다"며 "이런 통상정책은 직접경로인 대미국 수출과 간접경로인 중국 등 제3국 중간재 수출 등을 통해 충남지역 수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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