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창약창] 간단한 수술로 자신감 회복가능

코는 사람의 얼굴에서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코의 생김새는 그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데 중요하다.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의 코처럼 콧등이 낮고, 코 앞 망울이 넓고 펑퍼짐하여 고민하는 경우가 많지만 매부리코나 다쳐서 콧등이 휘어져 고민하는 경우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게 된다.

매부리코가 생기는 원인은 코의 발육이 너무 왕성해 콧등의 뼈나 연골이 과잉 성장되면 콧등이 튀어나온 매부리코가 된다. 어렸을 적 읽은 동화책에 나쁜 사람을 매부리코를 가진 사람으로 많이 표현한 것처럼 매부리코는 의지가 강해 보이고 콧대가 세서 한 번 마음 먹으면 후퇴 할 줄 모르는 타협성이 없는 고집쟁이 같은 인상을 주므로 특히 여성과는 어울리지 않게 된다. 물론 남자도 마찬가지다. 매부리코를 가진 많은 사람은 콧볼이 아래로 쳐져있는 화살코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매부리코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되는데 수술은 의외로 간단하다. 국소마취와 수면마취로 수술을 하게 되며, 튀어 나온 매부리코의 정도가 약하다면 뼈를 갈아내는 기구를 사용해 갈아내면 된다. 하지만 매부리코의 정도가 심하면 튀어 나온 뼈를 잘라내어야 하는데, 갈거나 잘라낸 부위가 바깥쪽에서 보았을 때 표가 날 가능성이 있다면 실리콘 같은 보형물이나 자신의 진피-지방을 넣어 주어 코를 높이는 수술로 마무리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보형물이나 진피-지방을 넣어 코를 높이는 것이 부담이 된다면 코를 이루는 양쪽의 뼈를 골절시켜 안으로 모아주어 해결하기도 한다.

물론 매부리코를 교정하면서 화살코의 형태도 같이 교정할 수 있다. 화살코를 이루는 연골을 교정하고, 웃을 때 코를 낮게 하여주는 근육을 잘라내어 수술하게 된다. 모든 수술은 코 안쪽을 절개해 시행하므로 흉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수술 후 약간의 출혈이 동반될 수 있고, 며칠 동안은 코의 형태를 잡기 위해 테이프를 붙이고 있어야 한다.

코는 얼굴에서 가장 돌출 되어 있는 부분으로 쉽게 외상을 받을 수 있고, 코뼈 또한 매우 약해서 작은 외상으로도 골절이 일어나기 쉽다. 외상을 당할 당시에는 부기가 심해 코가 삐뚤어지거나 가라앉을 줄 모르다가 부기가 빠지면서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그냥 방치할 경우 코의 형태가 휘거나, 코의 높이가 가라앉게 되며, 뼈가 웃자라 위에서 이야기한 매부리코가 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코 안쪽의 연골이 휘어져 숨쉬기가 곤란한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삐뚤어진 코를 바로 잡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은 전신마취 혹은 국소마취로 수술을 하게 된다. 방법은 코뼈를 얼굴 피부로부터 분리하고 코뼈와 연골 자체를 얼굴뼈로부터 잘라, 분리된 코뼈와 연골이 바로 설 수 있게 잡아 주면 된다. 코뼈가 다치면서 코의 숨구멍에 있는 연골도 휘는 경우가 많은데 휘어진 연골도 바로 잡어 주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에도 코 안쪽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바깥에서 흉은 보이지 않는다.

코뼈가 휜 정도가 약하다면 휘어진 쪽의 뼈를 갈아내고 반대편에 환자의 피부나 인조 피부 같은 보형물을 넣어 휘어진 상태를 교정할 수도 있다. 이처럼 외상으로 생긴 휘어진 코나 튀어나온 매부리 코의 수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교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복잡한 수술보다는 코에 외상을 당했을 때 가까운 병원에서 엑스레이(X-Ray) 촬영 등을 통한 정확한 진찰을 한 번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재룡 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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