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대전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중원공략에 나섰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23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용사 묘역 등을 참배하고 전사자들의 넋을 기렸다

홍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남북 관계가 이토록 위태로운 적이 없었다"며 "북한이 핵도발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아무리 경계태세를 유지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선 "일부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대로 분권형 대통령제가 된다면 세종시가 새로운 행정수도가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개헌 사안이기 때문에 헌법 개정 때 새롭게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홍 지사는 "만약 분권형 대통령제가 된다면 대통령은 청와대에 있고 총리 등과 국회가 세종시로 오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다"며 "헌법 개정시 일부 정치권에서 선거가 다가오니까 행정수도 운운하는데 그것은 헌법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진태 의원은 23일 오후 대전시청 인근 보라매 공원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대덕특구를 융·복합 4차 산업 혁명 전진기지로 조성하고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97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먹고 살 길을 내다보고 유성에 연구단지를 조성했다"며 "40년이 넘어 시설이 낡고 예산지원도 안해 줘 제2의 도약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충청권과 강원도를 잇는 동서고속도로를 신설하고 기존 중부고속도로를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경선주자 가운데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손을 잡으려는 사람이 있다"며 "아무리 대선이 급하다 해도 탄핵을 만들어낸 세력과 손을 잡으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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