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시 유성구 호텔 ICC에서 열린 바른정당 충청권 정책토론회에서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와 유승민 의원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23일 대전시 유성구 호텔 ICC에서 열린 바른정당 충청권 정책토론회에서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와 유승민 의원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23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정책토론회에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ICC웨딩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유 의원은 "보수 위기에 바른정당이 고전하고 있는데 지금부터 우리가 쌓아가는 지지도가 우리의 진짜 지지도"라며 "경선이 끝나면 국민의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하나씩 밟고 올라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대통령 다 된 것처럼 설치고 있는데 5월 9일 국민의 신임을 얻어 이기겠다"며 "대통령에 당선돼 취임하면 그날부터 경제와 안보 위기를 관리해 대한민국 근본적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오늘 세월호가 물 위로 떠올랐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며 "세월호 침몰 당시 대통령과 정부 주요 인사들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면서 "이번 대선 후에는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그 중심에 남경필이 우뚝 서겠다"고 역설했다.

지역 정책에 대해선 한 목소리로 충청권 발전 방안을 내놨다.

남 지사는 "대전은 제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만들어 최고의 일자리 천국을 만들고, 충북은 바이오와 미용단지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지원하겠다"며 "충남에는 에너지와 국방의 메카로 특화된 발전 방안을 정부에서 지원하도록 하겠다. 충남대학교 등 지방국립대를 명문 대학으로 만들고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충청권 최대 먹거리인 대덕연구단지 인프라를 보강시켜 과학기술의 요람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충북은 오송단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의료바이오생명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세종시 행정수도 문제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남 지사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을 추진하고 그 안에 수도이전을 포함시켜 세종시로 국회와 청와대, 행정부를 모두 옮기겠다"며 "모두가 같이 잘 사는 국토균형발전 시작, 행정의 중심으로 세종시를 키우고 서울은 문화와 경제 중심지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반면 유 의원은 "세종시 문제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인해 다시 뒤집기가 쉽지 않다"며 "굳이 여의도에 있지 않아도 되는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서 세종시 기능을 보강하는 게 세종시를 발전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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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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