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온달'·'흥부와놀부' 어린이 뮤지컬 봄나들이

극단 레오레미 장군 온달
극단 레오레미 장군 온달
봄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이 잇따라 지역 무대에 오른다.

`바보 온달`과 `흥부와 놀부` 이야기 등 어릴 적부터 들었던 전래동화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극단 레오레미와 나무예술기획은 각각 `장군 온달`과 `흥부와 놀부`를 가족뮤지컬과 국악전래동화로 선보여 재미를 두 배로 높였다. 어린이 시각에서 펼치는 고전뮤지컬은 고전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관심을 환기시켜 교육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볼거리가 풍성한 4월엔 가족과 함께 공연장으로 봄 나들이를 떠나보자.

◇가족뮤지컬 `장군 온달`=창단 20주년을 맞은 지역 극단 레오레미가 교훈과 감동을 주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대형공연을 펼친다. 극단 레오레미는 바보 온달을 각색한 가족뮤지컬 장군 온달을 4월 11일부터 23일까지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극장과 한남대학교 서의필홀에서 선보인다.

뮤지컬 장군 온달은 역사 속 위인의 이야기를 통해 부족하고 재능이 없는 바보라도 꿈과 희망을 갖고 노력하면 자신의 가치를 찾고 훌륭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아 교훈을 전달한다. 또 웅장한 무대와 화려한 의상은 당시 시대상과 문화를 한 눈에 알 수 있으며, 온달이 적과 싸우는 장면에서는 눈을 뗄 수 없는 스펙타클한 무술 신을 연출해 탄성이 절로 나온다.

공연 중간마다 노래와 랩을 병행하는 장군 온달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뮤지컬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온달은 어린 시절 집안이 몹시 가난해 눈먼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거리를 다니며 걸식을 했다. 온달은 용모가 파리하고 우스꽝스러워 사람들로부터 바보 온달이라고 불렸다.

그러다 어린 시절 울기를 잘해 바보 온달에게나 시집을 보내야겠다던 고구려 제25대 왕인 평원왕(재위 기간 559-590년) 놀림을 진실로 믿고, 온달과의 결혼을 고집하다 쫓겨난 평강공주를 처로 맞아들이면서 스스로를 단련하고 노력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게 된다. 온달은 국가적인 대제전에 참여해 뛰어난 사냥 솜씨를 발휘해 왕의 감탄을 사고, 대공을 세워 비로소 국왕의 사위임을 공인받고 나라를 위해 끝까지 싸우다 전사한다.

박용진 레오레미 대표는 "장군 온달 뮤지컬은 꿈을 그리고 희망을 놓지 않으면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뛰어난 재능을 펼 수 있다는 교육적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또 고전이 이야기하는 슬기와 지혜를 통해 조상들의 생각과 생활방식을 이해할 수 있고,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연은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극장 평일 오전 9시 10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한남대 서의필홀 평일 오전 9시 10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주말 오후 1시, 4시. 전석 2만 원. ☎ 042(487)8611

◇어린이를 위한 국악전래동화 `흥부와 놀부`=고전 흥부와 놀부가 국악뮤지컬로 찾아온다. 대전 서구문화원 아트홀에서는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국악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욕심 많은 형 놀부와 착한 동생 흥부의 이야기인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를 국악팀과 소리꾼들의 노래와 연기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흥부와 놀부는 우리나라의 판소리 중 하나인 `흥보가`의 가사 및 연출을 재구성해 어려운 판소리 공연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제작했다.

국악 연주와 예쁜 삽화가 곁들여진 `흥부와 놀부`는 들으며 보는 공감각적인 공연으로, 어린이들이 우리나라의 옛 정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 `형제간에는 서로 도와가며 우애 있게 살아야 된다`는 것과 `넘치는 욕심은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형에게 쫓겨난 흥부는 많은 자식들과 아내를 데리고 힘든 삶을 살아간다. 어려운 살림살이를 하면서도 착한 심성으로 다친 제비의 다리를 고쳐주며 제비를 정성껏 돌본다.

이듬해 다시 돌아온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주어 그 박씨를 심는데, 박씨는 금세 자라 큰 박이 되고, 배가 고파 박을 타던 흥부 가족들은 그 박에서 나온 쌀, 금은보화, 대궐 같은 집 등을 선물 받으며 부자가 된다. 한편, 그 이야기를 들은 욕심쟁이 놀부가 흥부를 찾아와 그간의 상황들을 들은 후, 자신도 제비를 찾아 다리를 부러뜨린 후, 흥부와 같이 행동한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돌아온 제비로부터 박씨를 선물 받는데…. 4월 6일 오전 10시 30분, 4월 7일 오전 10시·11시15분, 4월 8일 오전 11시 공연. 전석 1만 5000원. ☎ 070(7696)8219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극단 레오레미 장군 온달
극단 레오레미 장군 온달
극단 레오레미 장군 온달
극단 레오레미 장군 온달
극단 레오레미 장군 온달
극단 레오레미 장군 온달
레오레미1
레오레미1
흥부와 놀부 포스터_수정4
흥부와 놀부 포스터_수정4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