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의 영웅 아웅 산 수치 (Aung San Suu Kyi)여사의 대전 방문이 성사될 전망이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박영순 정무 특보를 단장으로 하는 방문단은 미얀마 양곤시를 방문해, 수치 여사의 대전 방문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냈다.

방문단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양곤시에서 대전-양곤 우호 협력 도시 체결 타진과 권선택 대전시장의 양곤 방문 시 수치 여사 면담 등을 사전 조율했다.

박 특보는 지난 16일 수치 여사 특별보좌관인 우 키야 제야(U Kyaw Zeya)미얀마 외무부 정무차관보를 만나, 수치 여사의 2017 대전 아시아·태평양 도시 정상 회의(APCS) 특별 연사 초청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우 키야 제야 차관보는 한국 외교부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요청될 경우 APCS가 진행되는 9월 특별한 일정이 없다면 대전을 방문하겠다고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박 정무특보 등은 권선택 시장을 포함한 방문단이 5월 미얀마를 방문할 경우 수치 여사와의 면담을 추진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박 특보의 미얀마 방문성과를 바탕으로 외교부에 수치여사 면담을 공식 요청하고, 오는 9월 대전에서 열리는 2017 APCS에 초청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 관계자는 "박 특보 등이 미얀마를 방문해 수치 여사의 지역 방문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며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수치 여사가 방문하면 지역 이미지 제고와 APCS 위상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치 여사는 독재정부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격인 인사다. 지난 2010년 11월 7년간의 가택연금에서 석방돼 정치활동을 재개한 후, 2012년 4월 1일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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