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매년 180만 명에 이르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1-2015년) 건강보험 진료정보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대전의 인구 10만 명당 알레르기성 결막염 평균 진료인원은 436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인 3644명보다 높은 것은 물론 대전 다음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광주(4116명), 제주(4115명) 보다 200여 명 많은 수준이다.

또 충남의 2015년 인구 10만 명당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인원은 3873명으로 지난 2011년(3321명)보다 552명 증가,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북은 같은 기간 317명이 증가, 충남 다음으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이 눈(결막)에 접촉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가려움, 충혈, 눈의 불편한 느낌 등 증상이 동반된다. 심한 경우에는 눈부심, 시력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의 차단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며 안약이나 인공눈물, 냉찜질 등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 3-5월 진료인원이 증가한 후, 여름철에 잠시 감소했다가 가을에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요즘 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씨에는 일기예보를 확인, 외부활동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며 "외부활동 시 인공누액 사용, 안경 착용 등이 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181만 5166명, 2014년 185만 265명, 2013년 189만 9147명의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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