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는 13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대선후보 출마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분권형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당직자 결의대회를 통해 대선후보 수락을 결정한 이 대표는 "늘푸른당 창당 당시 당원들께 공직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대선후보를 반드시 내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그러나 조기대선이 이뤄지다 보니 외부 후보 영입시간이 없었다. 당직자들이 후보로 나를 추대했고 한달여의 장고 끝에 어제 출마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늘푸른당이 현재 원외정당이지만,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늘푸른당은 창당 당시부터 분권형 개헌을 주장했다"며 "특히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기존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권력 재편에 대한 내용 역시 개헌에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권형 대통령제 역시 필요하다. 법률적 용어로는 `대통령 직선 의원내각제`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외치를 담당하고 내각 수반인 총리가 내치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헌 이후의 지자체는 지금의 구조가 아닌 전국을 인구 100만 단위 50개 광역시로 나눈 형태가 될 것"이라며 "중앙·광역·기초의 행정구역 구성을 중앙정부·광역정부로 재편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후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참배를 하는 등 충청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섰다. 인상준·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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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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