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권 각급 기관·단체장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국민 분열 종결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위해 역량을 결집,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우리 헌정사에 대통령이 탄핵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문을 열은 뒤 "물론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오히려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드는 값진 전기로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 시장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 국민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때"라며 "시민 여러분도 어려울 때 힘과 지혜를 모아서 대한민국이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충청지역 대표 대권 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은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지사는 헌재의 탄핵결정 이후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헌정사에 있어 오늘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아프다"며 "그러나 그 누구도 헌법과 법률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승리이고, 역사의 승리이며 국민 모두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부터 시작이다. 우리는 그동안의 모순과 갈등을 뛰어넘고 모두가 하나돼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며 "이는 그동안 촛불을 들었던 사람이나 태극기를 들은 사람, 진보와 보수, 남녀노소, 영호남, 그리고 재벌과 노동자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특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이제는 국민 모두의 통합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이고,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이제 반목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모두가 화합하고 통합하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자. 민주주의 헌법 정신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촛불 민심의 승리"로 평가했다.

이 시장은 "1500만 촛불 행렬이 국민 주권주의와 법치주의를 수렁에서 건져 올렸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에게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의 독선과 불통, 부도덕,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방조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엄중하게 단죄했다"며 "탄핵 결정은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의 숭고한 얼이 살아있음을 보여줬다"고 피력했다.

본사·지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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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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