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3월 16일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이 개통한지 11년이 되는 날이다. 2006년 개통 당시 하루 이용객이 3만 5000 명이었다. 2017년 현재는 3배 이상 증가한 하루 11만 명 시민의 발이 됐다. 누적 이용객은 3억 7000만 명에 달해 대전 시민 전체가 240회 이상 이용한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했다.

개통 11주년을 맞아 도시철도공사 임직원 모두를 대신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최고로 안전한 도시철도 문화를 만들어주신 대전 시민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현재 대전 1호선은 동구 판암동에서 유성구 반석동까지 대전을 좌우로 가로질러 새벽 5시 30분부터 24시 12분까지 5-10분 간격으로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운행하며 시민들이 신뢰하는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개통 후 11년 동안 무사고 운영에서 나타날 수 있는 안전에 대한 방심을 경계하며, 편리하고 안전한 대전시민의 대중교통으로 거듭나기 위해 개통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고 미래 발전을 위한 몇 가지 희망을 가져본다.

첫 번째는 기술경영을 통한 도시철도 안전성 향상과 조직 구성원의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효율적 운영이다.

도시철도 시스템 특성상 11년이 지나면서 부품의 노후화와 단종 부품의 발생으로 고장 확률이 증가하는 단계지만, 유지보수의 과학화와 부품의 국산화, 대체품 개발, 예방 점검 강화를 통해 무사고의 안전한 도시철도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또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비용절감과 수익창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효율적 운영과 지역 사회의 신뢰를 기반으로 대전 시민께 인정받는 지역의 공기업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대중교통 중심도시 건설을 위해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광역철도의 조속하고 안전한 건설을 위한 지원 활동이다.

트램은 교통약자가 이용하기 편리하고 환경 친화적인 교통수단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대전의 교통과 문화, 시민 의식 그리고 도시의 성격을 바꿀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현재 운행되는 1호선과 2022년 개통 예정인 충청권 광역철도와의 상호 유기적인 연계 환승과 저비용 고효율의 시스템을 구축해 대전 시내 어디든 도시철도망을 이용해 손쉽게 오고 갈 수 있는 철도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는데 일조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도시철도를 중심으로 트램, 버스, BRT 등 연계 교통망을 재정립 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대중교통 컨트롤 타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가 남북(계룡-신탄진)축으로 운행됨에 따라 기존 동서(판암-반석)축으로 운행되던 도시철도 1호선과 연계해 X형 철도망 구축이 가능해졌고, 광역환승센터, 2호선 트램, 버스, BRT 등이 상호 보완되면서 융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중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

또 이를 컨트롤하고 교통 환경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종합적인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 각 대중교통수단을 유기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시민 중심의 대중교통체계가 완성될 것이다.

`철도의 메카 대전`이라는 말이 있듯이, 대전도시철도가 25주년이 되는 2030년 대전의 대중교통은 신탄진과 가수원을 빠르게 연결하고, 2호선 트램을 통해 구도심과 원도심이 순환하며 서로 소통하고, 청주공항까지 도시철도를 타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시민 누구나 저렴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전국 최고의 대중교통 중심 대전이 돼있으리라 확신한다. 김민기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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