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부도를 맞은 계룡병원이 올해 안에 200 병상 내외의 규모를 갖춘 요양병원으로 변경된다.

26일 대전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구 갈마동에 위치한 계룡병원은 지난해 경매를 통해 성심요양병원에 인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계룡병원은 2010년 서구 오류동에서 갈마동으로 확장 이전 후 시설과 장비에 대한 과도한 투자 등으로 경영난을 겪다가 2011년 부도를 맞았다.

부도 직후인 2012년, 경매를 통해 지역 내 한 중형병원에서 계룡병원을 인수했지만 채권 관련 문제가 불거지면서 병원 활용에 있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심요양병원 측은 오는 5월을 목표로, 기존 병원에서 계룡병원 부지로 병상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190여 병상과 더불어 증축 등을 통해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성심요양병원 관계자는 "최초 인수자가 계룡병원 건물의 유치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임의경매를 신청한 것으로 안다"며 "결국 우리 병원이 유치권 문제를 해결하고 최종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료법 일부 개정으로 인해 병상 간 간격을 확보해야 되는 만큼 기존 병상 수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이전 이후 증축을 통해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