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지역 전문가를 배제한 채 지역 청년정책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다 보니 벌써부터 아산시가 청년정책 추진계획 및 발굴 등을 위한 토론회가 보여주기 식 이벤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19일 아산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7일 시청 상황실에서 `아산의 모든 청년들을 응원합니다!`라는 주제로 청년공감 난상 토론회를 연다.

이 토론회는 아산시 청년 정책의 추진계획 미 방향 설명으로 청년의 시정에 대한 이해 및 소통·공감·참여 행정 구현과 지속가능한 청년정책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오는 23일까지 참가자 5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자격은 만 18세에서 34세로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청년창업가 등이다.

그러나 지역 전문가를 배제하다 보니 지역 특성에 맞는 청년정책 발굴 등을 위한 시의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해 자칫 생색내기에 그칠 우려를 낳고 있다.

도·농복합도시인 아산시의 청년정책 추진계획 및 방향 설정 등을 위한 첫 자리임에도 정작 토론회에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정책전문가, 청년전문가 등 2명을 초청했을 뿐 지역 전문가는 초청하지 않았다. 지역 특성에 맞는 청년정책을 위한 아산시의 고심이 부족, 지역 청년세대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될지 미지수인데다 시의 청년정책 수립과 발굴 등에 어느 정도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개최 시기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토론회가 시청 상황실에서 평일 오후 3-4시40분까지 열리다 보니 관심 있는 대학생들의 참석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것.

아산지역 대학의 한 관계자는 "개강 이후다 보니 이 시간대에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받거나 수업이 없는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할 시간인데 일부러 시간을 내 참석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귀뜸했다.

이에 아산시 관계자는 "계획을 잡다 보니 불가피하게 일정이 이렇게 잡혔고 지금으로써는 변경을 할 수 없다"며 "지역 전문가들과 접촉을 해 봤는데 일정잡기가 어려웠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보는 것이 목적이지 외부 전문가가 중심이 아니다. 향후에는 지역 전문가 배치를 고려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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