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 남동서 및 서천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인천 남동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A(37)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A씨를 존속살해와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8시경 장항읍 한 주택에서 같이 살고 있던 아버지 B(61)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금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장항읍 한 주택에서 부인과 아들이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15일 A씨의 집 현관 등지에서 아버지 B(61)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을 발견하고 A씨를 추궁한 끝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DNA 검사결과 혈흔은 B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9개월이 지나도록 아버지의 행적을 묻는 가족들에게 "아버지가 가출한 것 같다"며 범행사실을 숨겨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지난해 5월 아버지의 휴대전화가 꺼져있는 데다 좀처럼 행적이 드러나지 않는다며 서천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의 범행은 여동생인 C씨가 "A씨가 의심 된다"며 인천 남동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A씨가 평소 금전문제로 아버지와 다툼을 벌여왔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 여부가 드러난 것이다.

16일 오후 4시 현재 경찰은 시신을 침낭에 넣어 금강하굿둑 담수지역에 던졌다는 A씨의 진술에 따라 20여 명을 동원해 시신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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