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나들이]
사람이 죽으면 우리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우리는 죽은 사람들과 대화를 계속하고 신호를 기다리며 꿈속에서 그들을 만난다. 죽은 자의 존재가 `진짜`일지 모르기에 혼란스럽지만 궁극적으로 그것은 우리 내면에만 존재할 뿐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의심한다. `모린`의 갈망은 이런 양면성을 반영했다. 상상력은 현실이며, 두려운 것이며,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이 영화를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할 정도. 영화는 "나는 완벽히 혼자인가? 혹은, 다른 누군가와 정말 교감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물음을 던진다. 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매우 사색적인 영화다. 동시에 무척 개인적이고, 감정적이고 완전히 인간적인 영화다. 사적인 감정, 보이지 않는 세계를 완벽히 표현해낸 지적인 영화라는 평을 얻고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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