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불문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한국관광공사 파리주재원으로 일하다가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사업의 세계는 리스크도 크고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개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향의 추억은 세월이 지날수록 더 진해진다"며 "하늘 끝까지 닿은 듯하던 미루나무가 바람에 세차게 흔들리던 모습은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번역도 좋지만 충무공과 관련한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충무공은 조상이면서 존경하는 첫 번째 인물이다. 한 때 출장을 다닐 때마다 `난중일기`는 반드시 챙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상의 일단을 들려줬다.
"충무공의 진면목이 상업적인 소설 속에서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깝죠. 기회가 되면 중국과 일본 혹은 다른 나라에 혹시 존재할 지 모를 사료들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한때 소설을 써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후손의 도리가 아닌 듯합니다. 다만, `난중일기`는 다른 문체로 번역해서 충무공의 성품과 철학, 인간애, 국가에 대한 충정을 더욱 품격 있게 살려내고 싶은 소망입니다."
서울=송신용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