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2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NSC 상임위는 이날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김 안보실장을 비롯해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 30분부터 50분간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상임위는 북한의 이번 도발을 탄도미사일 실험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정부와 국제사회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민관합동 구제역·AI 일일점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오늘 아침 7시 55분 북한에서는 또다시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며 "범정부적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그에 상응한 응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 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긴급 통화를 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플린 보좌관의 요청에 따라 오전 11시35분(한국시간) 이루어진 통화에서 양측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양측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며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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